오늘은 지난 10월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제주도 여행지 중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했던 퍼시픽리솜에 대한 방문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전화번호 : 1544 - 2988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54-17
운영시간 : 매일 11:00 - 17:00(공연 11:00 / 13:30 / 15:30)
저의 경우,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다보니 어린 시절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은 예전 성시곡 수원지 혹은 어린이 대공원이라고 불리었던 현재는 삼정더파크라고 불리는 동물원이 전부였고 바다 관련 동물은 정말 배를 타고 어디 가지 않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다 동물들을 처음 경험해 봤던 때가 와이프와 연애할 때 해운대 아쿠아리움을 가서 본 것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그것도 몇 번 가다 보니 단조로운 관람 동선으로 이후는 가보지 않았고 여수에 있는 한화아쿠아 플레닛도 몇 번 간 이후로는 가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가 숙박한 제주롯데호텔에서 걸어서는 15분 정도 그리고 차로는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퍼시픽 리솜'이라는 아쿠아리움 같은 곳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 아이들과 구경 가자는 와이프 말에 그냥 호텔에서 수영하면서 맛있는 거 먹는 게 더 낫지 않나며 반항 아닌 반항을 해보다 귀찮아서 가지 않는 나쁜 아빠로 만드는 느낌에 조용히 와이프와 아이들을 따라나섰습니다. ㅎㅎ
퍼시픽 리솜에 도착하였고 제가 알던 아쿠아리움 같은 곳은 전혀 아니었고 원숭이와 바다사자 그리고 돌고래가 나오는 한편의 뮤지컬 같은 쇼란 사실은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한때 반항했지만 와이프의 요청에 오긴 왔으니 제대로 호응해 줘야 하기에 연신 사진도 찍고 개인적으로 맨 앞의 중간자리는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만 제일 앞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양보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마치 야구장의 서비스 타임에서처럼 각각의 가족들을 비추어 가며 하트도 요청을 하고 뽀뽀 혹은 여러가지를 시키며 클로즈업 해주는 서비스가 있었고 저도 아이들과 하트를 하며 한컷 찍히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고 무척이나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니 그래도 호텔에서 수영만 하는 것 보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체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에 반성하며 같이 공연을 봤습니다.
제가 여러가지 쇼와 뮤지컬을 봤지만 저렇게 원숭이들과 바다표범 그리고 돌고래 등이 뭔가 공연 전체를 꽉 채우며 하는 쇼는 정말 인생에 특이한 경험이었고 신기해 오히려 제가 넋을 놓고 보고 있단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바다사자 공연을 하며 해적단 입단을 위한 신참 해적을 뽑는다는 말과 함께 3팀만 바다사자와 악수하며 사진을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가장 열정적인 가족에게 기회를 준다는 소식에 안 그래도 가장 앞자리의 중간에 앉아있는 저희 와이프가 소싯적 학생회장 출신의 엄청난 성량과 열정적인 표현으로 당당하게 3팀 중 한 팀으로 뽑혀 아이들은 생애 처음으로 바다사자와 악수를 하며 해적단에 입단을 하게 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바다사자와 악수해 본 적이 없으니 엄마의 현란한 응원과 손 덕분에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 듯 합니다.
바다사자 이후 본격적인 돌고래쇼가 시작되었고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나름 탄탄한 스토리 덕분이었는지 사진을 중간중간 찍지 못하다가 돌고래가 날아오르는 모습은 꼭 찍어야 할 것 같아 핸드폰을 꺼내 찍다가 베스트 샷 하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설마 돌고래가 물속에서 뛰어올라 저 높이의 공을 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놀라움으로 변하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고 이후 몇 번씩이나 더 여러 돌고래가 번갈아 가면서 뛰어오르는 걸 보니 꼬리의 힘이 엄청난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돌고래들이 관객석 앞에 총 4마리가 서서 가까이서 볼 수도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하는 시간을 제공해 주었고 저희 역시도 여러 사진들을 찍으며 공연의 마지막까지 즐겁게 즐겼습니다.
퍼시픽 리솜에 택시를 타고 도착했을 당시 공연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아 주변 풍경을 즐기지 못하고 들어가다 보니 공연이 끝나고 나서야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주변 경치를 사진 속에 담을 수 있었고 덕분에 여러 포토존에서 기억에 남는 가족사진들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제주롯데호텔과 주변 호텔들의 경우, 해수욕장으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있기에 돌아가는 길은 해수욕장을 지나 산책로를 통해 돌아갔고 돌아가는 길에 있는 멋진 카페와 산책로의 경치를 즐기며 호텔로 복귀했습니다.
퍼시픽 리솜의 경우, 저희는 첫 공연인 11시를 이용했는데 11시 이후의 다른 시간대의 경우 공연장에서 사람들도 많고 해서 여유롭게 돌고래와 사진을 찍는다거나 좋은 자리를 앉기가 힘들 수 있으니 가능하면 11시 공연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와이프가 잘 계획한 덕분에 아이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과 함께 저에게도 독특한 형태의 공연에 대한 좋은 추억이 생긴 유익한 하루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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