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코로나에 어디 쉽사리 여행 다니기 힘든 시기에 가장 언택트 여행으로 적합한 것이 캠핑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경상남도에 가볼만한 캠핑장 중 하나인 하동 힐링파크 캠핑장에 대한 방문 후기 포스팅입니다.
유독 추웠던 겨울 날씨로 인해 꽁꽁 가두어두었던 캠핑 감성이 다시금 살아나는 시기.
아이들과 오래간만에 캠핑을 떠나기 위해 준비를 했고 겨울 캠핑에 비해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난로 등과 같은 부피가 큰 장비들을 챙기지 않아도 되어 상대적으로 짐은 좀 단출해졌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해 땀을 뻘뻘 흘리며 텐트를 치고 나니 어느새 저녁 가까운 시간이 되었고 텐트를 치는 동안 아이들은 캠핑장 공간에서 신나게 놀았는지 배 고파해 얼른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요리는 요즘 캠핑에서 가장 핫한 토마호크 스테이크.
다른 음식들에 비해 소고기이다 보니 요리하는데 시간이 적게 걸리는데 반해 확실한 맛은 보증하기에 얼른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버터에 두른 불판에 올려 주었습니다.
불판에 올려진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어느 정도 익자 다른 가니쉬들도 함께 올려서 익혀주었습니다.
늘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보면 남은 저 긴 뼈는 지팡이로 써도 될 만큼 커다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원래 뼈 옆에 붙은 살이 가장 맛있는 법인데 아무래도 토마호크 스테이크의 경우 뼈 주위의 고기들이 익히고 나니 약간 질긴 느낌이 있어 과감히 그 부분은 포기했습니다.
소고기가 맛있었는지 저희 부부는 몇 점 먹지도 못한 채 아이들이 밥과 함께 뚝딱 해치우고 떠나는 바람에 바로 다음 요리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아무래도 2박 3일의 캠핑이다 신선도가 중요한 해물이 들어가는 요리를 먼저 먹자는 생각에 삼겹살과 문어 그리고 오징어에 각종 야채 그리고 봄을 완연히 느낄 수 있는 미나리를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묵은지까지 올려놓고 보니 웬만한 임금님 밥상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맛난 비주얼이 탄생하는 모습입니다. ㅎㅎ
이상하게 집에서는 이 맛이 안 나는데 꼭 야외에 나오면 뭔가 맛있는 맛이 느껴져 평소에 하지 않던 폭식을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각종 요리들 그리고 간식들을 해치우니 배가 불러와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어린이 영화 한 편을 즐기며 남은 술 한잔 걸리니 금세 해가 저물어 캠핑장의 밤이 찾아왔습니다.
역시 캠핑의 꽃은 밤의 불멍이기에 아이들과 불을 피워놓고 불멍을 즐겼고 아직은 초봄이라 쌀쌀한 날씨 덕분에 뭔가 불멍이 더 운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불멍 하기에는 피워놓은 불이 너무 아까워 넣은 군고구마와 먹태.
그게 너무 맛있었는지 저희 둘째는 먹태를 거의 혼자서 반을 해치워 먹는 바람에 안주 없이 맥주를 먹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첫날의 설렘을 뒤로한 채 둘째 날은 아이들과 캠핑장에서 이것저것 놀이를 하며 즐겼습니다.
아이들과 캠핑장 주변의 산책지를 둘러보고 난 후, 비눗방울 놀이부터 집에서 쉽사리 하기 힘든 물감놀이까지.
물감놀이는 집에서 했다면 너무나도 신경 쓰였을 텐데 야외에서 버려도 되는 돗자리를 깔고 하니 너무나도 즐거운 놀이가 되는 모습이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자주 나와서 아이들과 즐겁게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물감놀이는 더러워질 것을 각오하고 시작했기에 놀이를 마친 후 아이들과 캠핑장 샤워장에서 씻고 나오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하염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 원망스러웠지만 마지막 캠핑장에서의 저녁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역시 캠핑장에서의 음식의 꽃은 삼겹살이기에 삼겹살을 구워서 맛있게 즐겼고 준비해온 야채들이 남아 굽고 남은 삼겹살 기름에 야채들을 듬뿍 넣고 볶음밥까지 만들어먹으며 캠핑 날의 마지막 날의 저녁을 성대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동계 캠핑 이후에 오래간만에 떠난 캠핑장.
아이들과 즐거운 놀이와 함께 맛있는 음식도 즐기며 2박 3일 동안 코로나 걱정 그리고 어디 가서 주말에 아이들과 신나게 시간을 보내지라는 고민 없이 주말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힐링캠프라는 캠핑장의 이름만큼이나 가족들과 힐링할 수 있었던 그런 좋은 시간을 마무리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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