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물놀이를 위한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모두들 물놀이를 위해 여행을 떠나 휴가를 즐깁니다.
젊은 시절 부산이 고향인 저의 경우 광안리, 해운대, 송정과 같이 낮과 밤의 놀이가 공존하는 해수욕을 즐겼었고 반대로 계곡은 사실 젊은 시절 가본 적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생기다보니 애기 시절에는 한동안은 계곡은커녕 어디도 휴가 가지 못하고 욕조에 물 받아 목 튜브 해서 휴가를 즐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애들이 조금 컸지만 워터파크 혹은 수영장이 있는 펜션은 큰 아이들 때문에 가긴 애매하고 또한 물 미끄럼틀을 보고도 탈 수 없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못 타게 하는 것도 곤욕입니다.
그런 면에서 수심이 낮은 계곡은 지금 저희 애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피서지.
다만 단점이라면 아쿠아슈즈를 신더라도 불규칙한 돌들로 인해 넘어지거나 발가락 다치기 좋아 잘 봐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점은 아빠만 고생해서 잘 잡아주고 케어해주면 문제없어 큰 단점으로는 보이진 않았습니다.
신나게 계곡에서 노는 아이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튜브도 열심히 가자는 방향으로 끌어주어야 합니다.
불규칙한 돌들을 밟아가며 이동하는 것이 보통 힘든 것이 아닌데 빨리 이동하라고 외치는 아이들 ㅎㅎ
다들 놀거리가 많은 워터파크 등과는 다르게 계곡의 단조로움으로 몇 번의 루틴이 지나면 아이들이 지겨워할 때쯤 틈틈이 물도 뿌려줘야 합니다. ㅎㅎ
단점은 한번 뿌리면 3~4배로 물을 맞아주어야 애들이 신나한단 단점이 있습니다.
몇 바퀴 돌며 지친 아이들이 튜브를 내리면 천방지축 뛰어다닐 수 있는 애들을 데리고 앉아 돌로 탑 쌓기를 시작합니다.
다시 정적인 탑 쌓기가 지겨워질 때 마지막 놀이의 스퍼트를 올리기 위해 넘어진 척 혹은 계곡에 빠 진척해 구해달라고 소리도 치면 굉장한 사명감을 가진 눈빛으로 돌변해 몇 번이고 아빠를 구해줍니다.
물놀이로 하루를 떄운다는 건 무리 ㅜ.ㅜ ㅎㅎ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운동 못하는 날이니 차라리 애들하고 신나게 놀이터에서 노는걸 유산소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네도 번갈아가면서 밀어주고 공룡 흉내 내며 잡으러 뛰어다니고 숨바꼭질 해주고 애들이 많으니 요구하는 놀이를 다 해주기엔 몸 하나로 역부족인 듯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이해하겠지만 애들 보는 것이 뭔가 운동처럼 눈에 티가 나진 않지만 은근히 이게 힘들고 놀고 나면 여기저기 쑤십니다.
계곡물이 차가워서 감기 걸릴 수 있으니 딱이고 말려서 비눗방울도 하고 밤의 묘미인 폭죽까지 마쳐야 하루를 마칠 수 있습니다.
캠핑은 시작부터 먹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먹는 거라고 했던가....
장모님과 처갓집 할머니까지 함께 하셔서 형님과 처형이 맛난 것들을 단단히 준비하셔서 이틀 동안 정말 무지하게 먹었습니다.
매일 닭가슴살 채소만 먹던 위가 오래간만에 맵 단짠 음식들이 들어오니 두 팔 벌려 환영하듯 고삐를 풀고 맞이하는 듯했습니다.
어린 시절 저의 어머니는 하숙집을 하셔서 따로 주말이나 휴가가 없으셨고 아버지는 출장이 잦으셨다가 어느 순간 주야 근무로 바뀌셔서 가족끼리 여행이라고는 제사나 벌초가 다였고 그 마저도 겨우 시간을 내서 갔었습니다.
저에게 아버지와의 물놀이는 초등학교 4학년 전까지의 목욕탕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저의 아이들에겐 더 좋은 추억을 함께 나누고픈 맘에 노력해보는데 먼 훗날 아이들도 이런 아버지의 노력을 값진 추억으로 머릿속에 간직해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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