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군이 치른 여러 전쟁 중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을 치르신 우리나라의 위인 중 한 분인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딴 해상공원이 통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순신 장군이 비단 통영, 거제 쪽 뿐만 아니라 전라도 좌수영도 지내셨기에 거의 남해안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여러 공원이나 다리 혹은 구조물 등이 존재합니다.
그중 통영에 위치한 이순신 공원은 엄청나게 멋진 경치뿐만 아니라 산책 혹은 약간의 등반을 하기 좋은 둘레길까지 갖추고 있지만 입장료는 없는 무료인 점은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다만 주차장 요금은 별도로 부과되기 떄문에 완전 무료는 아니지만 한 가족이 와서 신나게 반나절 놀아도 3000천 원 미만의 주차료만 주면 된다는 점은 사실 이순신 공원이 가진 퀄리티랑 비교해 본다면 무료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거제도에 간 김에 날씨도 너무 좋고 애들도 집에만 있어 갑갑해 하는 것 같아 오는 길에 이순신공원으로 소풍을 가기로 하고 이것저것 준비했습니다.
이순신 공원의 경우,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들이 있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가벼운 돗자리를 펴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희 역시도 앉을 수 있는 돗자리와 함께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김밥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까지 챙겨서 갔습니다.
김밥의 경우, 거제도에서 통영으로 떠나기 전 김밥 맛집이 있어 들러서 포장해서 출발했는데 이 집 특징이 원래 엄청나게 큰 김밥을 추구하다 보니 아이들 용으로 별도로 주문한 김밥이 원래 김밥에 비해 작긴 한데 웬만한 김밥집 김밥 이상의 크기를 자랑해 한바탕 웃음이 터졌습니다.
자리를 피고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그동안 집에서 갑갑한 맘을 맘껏 떨쳐버리듯 정말 미친듯이 뛰어다녔고 항상 층간 소음 때문에 뛰지 말라고만 했는데 오늘은 맘껏 뒤어라고 말하니 속이 시원했습니다.
한동안 신나게 뛰면서 노니 배가 고파졌는지 김밥이며 간식이며 말하지 않아도 잘 먹는 모습입니다.
출발 직전 아이들과 함께 좋아하는 과자 간식을 하나씩 고르기로 하고 마트로 가서 장을 봤는데 둘째는 누나랑 먹기 위해 칸쵸 1+1을 샀는데 우리 첫쨰는 뿌쎠뿌셔 불고기 맛을 골랐습니다.
제 어린 시절 나와서 엄청나게 많이 사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나오는 걸 보니 나름 장수하는 팬덤이 있나 봅니다.
이순신 공원의 윗쪽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는데 오늘은 거기로는 방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 놀이터야 언제든 갈 수 있지만 잔디를 맘껏 밟고 뛰고 구르고 할 수 있는 시간은 잘 가지기 힘들고 너무 아이들이 주어진 놀이터라는 환경에 의존하여 노는 것보단 텅 빈 공간이지만 이런저런 노리를 만들어 놀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덕분에 저희도 멋진 경치와 함께 김밥을 먹으니 나름의 힐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자기 전에 첫째가 저에게 오늘 너무 재미있었고 내일 또 피크닉을 가자고 합니다.
공원에서 사실 놀이기구를 탄 것도 아니고 키즈카페처럼 다양한 뭔가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아이가 다시 가자고 한 것에 세삼 놀랬고 저 역시도 너무 아이들과 노는 것에 뭔가 놀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아이들은 그냥 이렇게 뛰고 노는 게 좋은데 그런 맘을 지금까지 몰라줬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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